휴민심리연구소 > 심리 칼럼
내가 받고 싶은 사랑을 남자에게 그대로 해주면 실패하는 이유
작성: 휴민심리연구소 •
연애를 시작하거나 짝사랑에 빠지면 많은 여자가 자신도 모르게 한 가지 착각에 빠진다. ‘내가 받으면 행복한 방식 그대로 이 남자에게 해주면, 이 남자도 나를 좋아하게 되겠지.’ 아침에 눈을 뜨면 먼저 다정한 안부를 묻는다. 점심시간이 되면 밥은 먹었는지 챙긴다. 퇴근할
연애를 시작하거나 짝사랑에 빠지면 많은 여자가 자신도 모르게 한 가지 착각에 빠진다.
‘내가 받으면 행복한 방식 그대로 이 남자에게 해주면, 이 남자도 나를 좋아하게 되겠지.’
아침에 눈을 뜨면 먼저 다정한 안부를 묻는다. 점심시간이 되면 밥은 먹었는지 챙긴다. 퇴근할 시간이 되면 오늘 하루 힘들지는 않았는지 궁금해하고, 남자가 힘든 일이 있었다고 하면 누구보다 먼저 위로한다. 남자가 지나가듯 좋아한다고 말했던 음식이나 사소한 취향까지 기억했다가 챙겨주기도 한다.
여자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나에게 그렇게 해준다면 행복할 것 같기 때문이다. 내가 지쳤을 때 먼저 알아봐 주고, 사소한 말을 기억해주고, 꾸준히 연락해주고, 다른 여자와는 다르게 나를 특별하게 대해준다면 그 남자의 진심이 느껴질 것 같다.
그래서 여자 역시 자신이 받고 싶은 사랑을 남자에게 그대로 해준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처음에는 잘 받아주던 남자의 반응이 시간이 갈수록 시큰둥해진다. 답장 간격이 길어지고, 먼저 오던 연락이 줄어든다. 여자는 더 잘해주면 관계가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남자는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난다.
여자는 이해하지 못한다.
‘내가 뭘 잘못한 거지?’
‘이렇게까지 잘해줬는데 왜 마음이 식은 거야?’
‘남자는 잘해주는 여자를 싫어하는 건가?’
그런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잘해준 것이 아니라, 남자의 감정이 움직이는 속도보다 여자의 행동이 너무 빨리 앞서갔다는 데 있다.
특히 요즘처럼 카톡과 SNS로 언제든 상대에게 접근할 수 있는 연애에서는 이런 엇박자가 훨씬 빨리 생긴다. 예전에는 직접 만나야 할 수 있었던 관심 표현을 지금은 하루에도 몇 번씩 할 수 있다. 아침 카톡, 점심 카톡, 퇴근 카톡, 자기 전 카톡까지 마음만 먹으면 하루 종일 그 남자의 일상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다 보면 두 사람 사이에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는데 여자는 이미 여자친구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자가 관계가 시작됐다고 느끼는 시점과 남자가 그 여자를 연애 상대로 받아들이는 시점은 반드시 같지 않다.
내가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방식이 반드시 그 남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식은 아니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1) 여자에게 통했던 방식이 남자에게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span>**
처음에는 별다른 감정이 없었던 남자에게 뒤늦게 마음이 생기는 여자도 있다.
처음에는 자신의 이상형도 아니었다. 특별히 남자로 보이지도 않았다.
그런데 남자가 꾸준히 연락한다. 자신을 챙겨준다. 만나면 즐겁게 해준다. 힘든 일이 생기면 이야기를 들어주고, 다른 여자와는 다르게 자신을 특별하게 대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여자의 마음이 움직이기도 한다.
‘이 남자는 정말 나를 좋아하는구나.’
처음에는 없었던 호감이 상대의 꾸준한 관심과 행동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다.
물론 모든 여자가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관심 없는 남자가 계속 들이대면 부담스럽고 싫어지는 여자도 많다. 중요한 것은 처음에는 별다른 감정이 없었지만 상대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뒤늦게 호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경험을 직접 해봤거나 주변에서 많이 본 여자가 같은 공식을 좋아하는 남자에게 적용하기 시작할 때 생긴다.
‘나도 계속 잘해주면 이 남자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까?’
‘지금은 나를 여자로 보지 않아도 내 진심을 알게 되면 달라지지 않을까?’
그래서 더 연락하고, 더 챙기고, 더 기다려준다.
하지만 여기에서 반드시 구분해야 할 것이 있다.
남자가 여자의 호의를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것과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2) 남자가 친절을 잘 받아준다고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span>**
이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면 여자는 남자의 모든 반응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기 시작한다.
내가 카톡을 보내면 답장이 온다.
밥 먹자고 하면 나온다.
생일 선물을 주면 고맙다고 한다.
힘들다고 해서 위로해주면 자신의 고민도 이야기한다.
그러면 여자는 생각한다.
‘이것 봐. 조금씩 마음이 열리고 있는 것 같은데?’
정말 그럴까?
남자는 당신이 싫지 않을 수 있다. 편할 수도 있다. 자신에게 잘해주니 고마울 수도 있다. 심심할 때 이야기하기 좋은 여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 빠져 있다.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도 그 남자가 움직이는가?
당신이 먼저 카톡하지 않아도 연락이 오는가?
당신이 약속을 잡지 않아도 남자가 먼저 만나자고 하는가?
당신이 남자의 하루를 궁금해하는 만큼 남자도 당신의 하루를 궁금해하는가?
당신이 특별히 챙겨주지 않는 날에도 남자가 당신을 찾는가?
이것을 봐야 한다.
짝사랑에서 가장 위험한 착각은 남자가 내가 주는 것을 잘 받고 있다는 사실을 남자의 호감으로 끼워 맞추는 것이다.
받는 것은 어렵지 않다.
좋아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3) 여자가 계속 다 해주면 남자의 마음을 확인할 수 없게 된다</span>**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관계가 정말 많다.
여자가 먼저 연락한다. 여자가 약속을 잡는다. 여자가 남자의 고민을 들어준다. 여자가 생일과 기념일을 챙긴다. 여자가 맛집을 찾고 예약한다. 여행을 가도 여자가 계획한다.
그렇다면 남자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여자가 만들어놓은 관계에 반응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여자는 이것을 ‘우리의 썸’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갈수록 여자는 불안해진다.
‘내가 조금만 더 잘하면 나를 여자로 보지 않을까?’
그래서 더 잘해준다.
더 비싼 선물을 하고, 더 많이 이해해주고, 더 많이 기다려준다.
그러면 문제가 하나 생긴다.
이 남자가 정말 당신을 좋아해서 곁에 있는 것인지, 당신이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편해서 곁에 있는 것인지 구분할 수 없어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여자는 묻는다.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왜 나를 여자친구로 선택하지 않는 거죠?’
질문을 바꿔야 한다.
그 남자는 지금까지 당신을 선택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당신이 이미 여자친구처럼 연락하고, 챙겨주고, 기다려주고, 이해해주고 있는데 남자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은 채 그 관계를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잘해주는 것이 잘못이라는 뜻이 아니다.
상대는 움직이지 않는데 나 혼자 두 사람 몫의 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문제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4) 마음을 너무 일찍 들켜버리는 순간 남자는 차갑게 식어버린다</span>**
특히 아직 당신이라는 여자에게 충분한 이성적인 호감이 생기지 않은 남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처음에는 그냥 성격 좋은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개인적인 카톡이 온다.
자신이 지나가듯 했던 말을 전부 기억하고 있다.
주말마다 자신의 일정에 맞추려고 한다.
주변에 다른 여자가 있는지 궁금해한다.
SNS에 무엇을 올리면 빠르게 반응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남자가 알아차린다.
‘아, 이 여자 나 좋아하는구나.’
이미 당신에게 마음이 있는 남자라면 이 사실이 반갑다.
그런데 아직 마음이 없는 남자라면?
그 순간부터 여자의 행동이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계속 다정하게 답장해도 되나?’
‘괜히 기대하게 만드는 것 아닐까?’
‘둘이 계속 만나면 나도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
그러면서 연락 간격이 조금씩 길어진다. 약속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이전보다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여자는 당황한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는데 왜 갑자기 변했지?’
남자가 갑자기 변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남자가 이제야 당신의 행동에 담겨 있던 마음을 알아차린 것이다.
그래서 짝사랑에서는 호감을 무조건 숨기라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감정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보지 않고 자신의 마음부터 전부 보여주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5) 그렇다고 일부러 차갑게 굴라는 뜻은 아니다</span>**
여기까지 읽으면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럼 남자한테 잘해주면 안 된다는 건가?’
아니다.
일부러 카톡을 몇 시간씩 늦게 읽고, 답장을 짧게 하고, 속으로는 좋아하면서 관심 없는 척하고, 다른 남자를 보여주면서 질투를 유발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 행동은 관계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식으로 상대를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다.
필자가 말하는 핵심은 훨씬 단순하다.
내가 한 만큼 상대도 하는지를 보라는 것이다.
내가 먼저 한번 연락했다면 다음에는 누가 연락하는가?
내가 먼저 한번 만나자고 했다면 다음 만남은 누가 만드는가?
내가 남자의 힘든 이야기를 한 시간 동안 들어줬다면 그 남자도 내 하루를 궁금해하는가?
내가 그 남자의 중요한 날을 기억했다면 그 남자도 나의 중요한 일을 기억하는가?
관계를 이렇게 바라보면 생각보다 답은 간단해진다.
남자의 카톡 한 줄을 가지고 밤새 심리를 분석할 필요도 없다.
이모티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할 이유도 없다.
내가 상대에게 카드를 내민 딱 그만큼, 상대방 역시 자신의 카드를 꺼내놓는지를 보면 된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6) 적극적인 남자와 부담스러운 남자는 다르다</span>**
“여자는 적극적인 남자를 좋아한다.”
이 말은 절반만 맞다.
여자가 아무런 이성적 호감도 느끼지 않는 남자가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카톡을 보내고, 몇 번이나 만나자고 하고, 분명하게 거절했는데도 계속 다가온다면 어떨까?
좋기는커녕 부담스럽다.
반대로 어느 정도 호감이 있는 남자가 분명하게 표현하고 데이트를 제안한다면 같은 적극성도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직진’ 자체가 아니다.
상대에게 어느 정도 호감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들어오는 적극성인가가 중요하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평소 마음에 두고 있던 여자가 먼저 카톡을 보내면 반갑다.
한번 만나보고 싶었던 여자가 먼저 밥을 먹자고 하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미 마음에 들어온 여자가 호감을 보여주면 관계를 시작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그러나 아직 별다른 감정이 없는 여자에게서 여자친구처럼 계속되는 연락과 관심이 들어오면 같은 행동도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연락했느냐가 아니다.
지금 두 사람의 감정이 어디까지 와 있느냐이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7) 여자가 먼저 다가가도 된다. 다만 두 사람 몫을 혼자 하지 말라</span>**
요즘 한국의 연애에서 “여자는 무조건 기다리고 남자가 먼저 다가와야 한다”는 말은 현실적이지 않다.
소개팅에서도 여자가 먼저 애프터를 제안할 수 있다. 직장이나 모임에서 알게 된 남자에게 먼저 커피 한잔하자고 할 수도 있다.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먼저 카톡을 보내는 것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필자는 그런 행동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다음에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내가 문을 한번 열었을 때 그 남자가 자신의 두 발로 그 문을 넘어오는가?
여자가 먼저 연락했더니 남자가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다음에는 남자가 먼저 연락한다면 관계는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여자가 먼저 한번 밥을 먹자고 했는데 다음 만남은 남자가 만든다면 괜찮다.
여자가 가볍게 호감을 보여줬더니 남자의 행동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변한다면 그것 역시 중요한 신호다.
하지만 내가 문을 열고, 내가 불러야 들어오고, 내가 자리를 만들어야 앉고, 내가 대화를 이어가야만 관계가 유지된다면?
그것은 두 남녀가 함께 만드는 연애가 아니다.
여자 혼자 두 사람 몫의 관계를 끌고 가고 있는 것이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8) 내가 받고 싶은 사랑이 아니라 그 남자의 실제 행동을 봐라</span>**
연애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상대에게 그대로 투영하는 것이다.
‘나라면 이렇게까지 잘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생길 텐데.’
‘나라면 매일 연락해주는 사람이 고마울 텐데.’
‘나라면 이렇게 진심을 보여주는 사람을 놓치지 않을 텐데.’
그렇다.
당신이라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 남자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이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방식과 그 남자의 마음이 움직이는 방식은 다를 수 있다.
그러니 자신의 기준으로 남자의 마음을 미리 결정하지 말라.
남자의 마음을 알고 싶다면 실제 행동을 보면 된다.
내가 한 걸음 다가갔을 때 그 남자도 한 걸음 다가오는가?
내가 잠시 멈췄을 때 그 남자가 먼저 나를 찾는가?
내가 계속 챙겨주지 않아도 그 남자가 나라는 여자 자체를 궁금해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중요하다.
말보다 행동을 봐야 한다.
내가 만들어준 상황에서 남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만 보지 말고, 아무것도 만들어주지 않았을 때 남자가 무엇을 하는지를 봐야 한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 랭보의 마지막 조언</span>**
여자는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연락하고, 챙겨주고, 이해해주고, 기다려준다. 때로는 자신이 세상에서 받고 싶었던 사랑의 방식을 먼저 남자에게 보여준다.
그 마음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애는 내가 베푼 만큼 상대의 사랑이 돌아오는 거래가 아니다.
내가 열 번 잘해줬다고 남자의 마음이 열 칸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짝사랑에서 가장 먼저 버려야 할 생각이 있다.
‘내가 조금만 더 잘해주면 이 남자도 결국 나를 좋아하게 될 것이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여자가 확인해야 할 것은 가능성이 아니라 현재 그 남자가 실제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이다.
내가 연락하면 답장하는 남자가 아니라, 자신도 먼저 연락하는 남자인가?
내가 만나자고 하면 나오는 남자가 아니라, 자신도 나를 보고 싶어서 약속을 만드는 남자인가?
내가 잘해주니까 고마워하는 남자가 아니라, 내가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나라는 여자를 궁금해하는 남자인가?
이 차이를 봐야 한다.
좋아하는 남자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한 걸음 먼저 가도 된다.
하지만 그다음에는 멈출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보라.
그 남자도 당신에게 한 걸음 다가오는가?
그가 다가온다면 그때 다시 한 걸음 가면 된다.
그가 오지 않는다면?
그 빈자리를 당신의 연락과 헌신으로 메우지 말라.
당신이 두 걸음 더 가고, 다시 세 걸음 더 간다고 해서 그 남자의 마음까지 앞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연애는 한 여자가 두 사람 몫의 감정을 만들어내는 일이 아니다.
내가 이 남자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이미 알고 있다.
이제 확인해야 할 것은 다른 것이다.
이 남자 역시 나를 좋아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감정을 쓰고 있는가?
당신이 먼저 연락하지 않아도 연락하고, 당신이 먼저 만나자고 하지 않아도 보고 싶어 하고, 당신이 계속 잘해주지 않아도 당신이라는 여자 자체를 궁금해한다면 그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것이 상대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는 실제 행동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 모든 것이 당신이 움직일 때만 생긴다면 더 많이 노력하는 것으로 답을 바꾸려고 하지 말라.
내가 한 걸음 다가갔을 때 그 남자도 한 걸음 오는가?
결국 짝사랑에서 봐야 할 것은 이것이다.
내가 받고 싶은 사랑을 남자에게 계속 쏟아붓는 것이 아니라, 그 남자도 자신의 방식으로 나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가를 보는 것.
그 움직임이 서로에게서 시작될 때 비로소 혼자 하던 짝사랑은 끝나고, 두 남녀가 함께 만드는 연애가 시작된다.
‘내가 받으면 행복한 방식 그대로 이 남자에게 해주면, 이 남자도 나를 좋아하게 되겠지.’
아침에 눈을 뜨면 먼저 다정한 안부를 묻는다. 점심시간이 되면 밥은 먹었는지 챙긴다. 퇴근할 시간이 되면 오늘 하루 힘들지는 않았는지 궁금해하고, 남자가 힘든 일이 있었다고 하면 누구보다 먼저 위로한다. 남자가 지나가듯 좋아한다고 말했던 음식이나 사소한 취향까지 기억했다가 챙겨주기도 한다.
여자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나에게 그렇게 해준다면 행복할 것 같기 때문이다. 내가 지쳤을 때 먼저 알아봐 주고, 사소한 말을 기억해주고, 꾸준히 연락해주고, 다른 여자와는 다르게 나를 특별하게 대해준다면 그 남자의 진심이 느껴질 것 같다.
그래서 여자 역시 자신이 받고 싶은 사랑을 남자에게 그대로 해준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처음에는 잘 받아주던 남자의 반응이 시간이 갈수록 시큰둥해진다. 답장 간격이 길어지고, 먼저 오던 연락이 줄어든다. 여자는 더 잘해주면 관계가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남자는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난다.
여자는 이해하지 못한다.
‘내가 뭘 잘못한 거지?’
‘이렇게까지 잘해줬는데 왜 마음이 식은 거야?’
‘남자는 잘해주는 여자를 싫어하는 건가?’
그런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잘해준 것이 아니라, 남자의 감정이 움직이는 속도보다 여자의 행동이 너무 빨리 앞서갔다는 데 있다.
특히 요즘처럼 카톡과 SNS로 언제든 상대에게 접근할 수 있는 연애에서는 이런 엇박자가 훨씬 빨리 생긴다. 예전에는 직접 만나야 할 수 있었던 관심 표현을 지금은 하루에도 몇 번씩 할 수 있다. 아침 카톡, 점심 카톡, 퇴근 카톡, 자기 전 카톡까지 마음만 먹으면 하루 종일 그 남자의 일상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다 보면 두 사람 사이에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는데 여자는 이미 여자친구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자가 관계가 시작됐다고 느끼는 시점과 남자가 그 여자를 연애 상대로 받아들이는 시점은 반드시 같지 않다.
내가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방식이 반드시 그 남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식은 아니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1) 여자에게 통했던 방식이 남자에게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span>**
처음에는 별다른 감정이 없었던 남자에게 뒤늦게 마음이 생기는 여자도 있다.
처음에는 자신의 이상형도 아니었다. 특별히 남자로 보이지도 않았다.
그런데 남자가 꾸준히 연락한다. 자신을 챙겨준다. 만나면 즐겁게 해준다. 힘든 일이 생기면 이야기를 들어주고, 다른 여자와는 다르게 자신을 특별하게 대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여자의 마음이 움직이기도 한다.
‘이 남자는 정말 나를 좋아하는구나.’
처음에는 없었던 호감이 상대의 꾸준한 관심과 행동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다.
물론 모든 여자가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관심 없는 남자가 계속 들이대면 부담스럽고 싫어지는 여자도 많다. 중요한 것은 처음에는 별다른 감정이 없었지만 상대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뒤늦게 호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경험을 직접 해봤거나 주변에서 많이 본 여자가 같은 공식을 좋아하는 남자에게 적용하기 시작할 때 생긴다.
‘나도 계속 잘해주면 이 남자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까?’
‘지금은 나를 여자로 보지 않아도 내 진심을 알게 되면 달라지지 않을까?’
그래서 더 연락하고, 더 챙기고, 더 기다려준다.
하지만 여기에서 반드시 구분해야 할 것이 있다.
남자가 여자의 호의를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것과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2) 남자가 친절을 잘 받아준다고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span>**
이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면 여자는 남자의 모든 반응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기 시작한다.
내가 카톡을 보내면 답장이 온다.
밥 먹자고 하면 나온다.
생일 선물을 주면 고맙다고 한다.
힘들다고 해서 위로해주면 자신의 고민도 이야기한다.
그러면 여자는 생각한다.
‘이것 봐. 조금씩 마음이 열리고 있는 것 같은데?’
정말 그럴까?
남자는 당신이 싫지 않을 수 있다. 편할 수도 있다. 자신에게 잘해주니 고마울 수도 있다. 심심할 때 이야기하기 좋은 여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 빠져 있다.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도 그 남자가 움직이는가?
당신이 먼저 카톡하지 않아도 연락이 오는가?
당신이 약속을 잡지 않아도 남자가 먼저 만나자고 하는가?
당신이 남자의 하루를 궁금해하는 만큼 남자도 당신의 하루를 궁금해하는가?
당신이 특별히 챙겨주지 않는 날에도 남자가 당신을 찾는가?
이것을 봐야 한다.
짝사랑에서 가장 위험한 착각은 남자가 내가 주는 것을 잘 받고 있다는 사실을 남자의 호감으로 끼워 맞추는 것이다.
받는 것은 어렵지 않다.
좋아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3) 여자가 계속 다 해주면 남자의 마음을 확인할 수 없게 된다</span>**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관계가 정말 많다.
여자가 먼저 연락한다. 여자가 약속을 잡는다. 여자가 남자의 고민을 들어준다. 여자가 생일과 기념일을 챙긴다. 여자가 맛집을 찾고 예약한다. 여행을 가도 여자가 계획한다.
그렇다면 남자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여자가 만들어놓은 관계에 반응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여자는 이것을 ‘우리의 썸’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갈수록 여자는 불안해진다.
‘내가 조금만 더 잘하면 나를 여자로 보지 않을까?’
그래서 더 잘해준다.
더 비싼 선물을 하고, 더 많이 이해해주고, 더 많이 기다려준다.
그러면 문제가 하나 생긴다.
이 남자가 정말 당신을 좋아해서 곁에 있는 것인지, 당신이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편해서 곁에 있는 것인지 구분할 수 없어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여자는 묻는다.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왜 나를 여자친구로 선택하지 않는 거죠?’
질문을 바꿔야 한다.
그 남자는 지금까지 당신을 선택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당신이 이미 여자친구처럼 연락하고, 챙겨주고, 기다려주고, 이해해주고 있는데 남자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은 채 그 관계를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잘해주는 것이 잘못이라는 뜻이 아니다.
상대는 움직이지 않는데 나 혼자 두 사람 몫의 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문제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4) 마음을 너무 일찍 들켜버리는 순간 남자는 차갑게 식어버린다</span>**
특히 아직 당신이라는 여자에게 충분한 이성적인 호감이 생기지 않은 남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처음에는 그냥 성격 좋은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개인적인 카톡이 온다.
자신이 지나가듯 했던 말을 전부 기억하고 있다.
주말마다 자신의 일정에 맞추려고 한다.
주변에 다른 여자가 있는지 궁금해한다.
SNS에 무엇을 올리면 빠르게 반응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남자가 알아차린다.
‘아, 이 여자 나 좋아하는구나.’
이미 당신에게 마음이 있는 남자라면 이 사실이 반갑다.
그런데 아직 마음이 없는 남자라면?
그 순간부터 여자의 행동이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계속 다정하게 답장해도 되나?’
‘괜히 기대하게 만드는 것 아닐까?’
‘둘이 계속 만나면 나도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
그러면서 연락 간격이 조금씩 길어진다. 약속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이전보다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여자는 당황한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는데 왜 갑자기 변했지?’
남자가 갑자기 변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남자가 이제야 당신의 행동에 담겨 있던 마음을 알아차린 것이다.
그래서 짝사랑에서는 호감을 무조건 숨기라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감정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보지 않고 자신의 마음부터 전부 보여주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5) 그렇다고 일부러 차갑게 굴라는 뜻은 아니다</span>**
여기까지 읽으면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럼 남자한테 잘해주면 안 된다는 건가?’
아니다.
일부러 카톡을 몇 시간씩 늦게 읽고, 답장을 짧게 하고, 속으로는 좋아하면서 관심 없는 척하고, 다른 남자를 보여주면서 질투를 유발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 행동은 관계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식으로 상대를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다.
필자가 말하는 핵심은 훨씬 단순하다.
내가 한 만큼 상대도 하는지를 보라는 것이다.
내가 먼저 한번 연락했다면 다음에는 누가 연락하는가?
내가 먼저 한번 만나자고 했다면 다음 만남은 누가 만드는가?
내가 남자의 힘든 이야기를 한 시간 동안 들어줬다면 그 남자도 내 하루를 궁금해하는가?
내가 그 남자의 중요한 날을 기억했다면 그 남자도 나의 중요한 일을 기억하는가?
관계를 이렇게 바라보면 생각보다 답은 간단해진다.
남자의 카톡 한 줄을 가지고 밤새 심리를 분석할 필요도 없다.
이모티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할 이유도 없다.
내가 상대에게 카드를 내민 딱 그만큼, 상대방 역시 자신의 카드를 꺼내놓는지를 보면 된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6) 적극적인 남자와 부담스러운 남자는 다르다</span>**
“여자는 적극적인 남자를 좋아한다.”
이 말은 절반만 맞다.
여자가 아무런 이성적 호감도 느끼지 않는 남자가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카톡을 보내고, 몇 번이나 만나자고 하고, 분명하게 거절했는데도 계속 다가온다면 어떨까?
좋기는커녕 부담스럽다.
반대로 어느 정도 호감이 있는 남자가 분명하게 표현하고 데이트를 제안한다면 같은 적극성도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직진’ 자체가 아니다.
상대에게 어느 정도 호감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들어오는 적극성인가가 중요하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평소 마음에 두고 있던 여자가 먼저 카톡을 보내면 반갑다.
한번 만나보고 싶었던 여자가 먼저 밥을 먹자고 하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미 마음에 들어온 여자가 호감을 보여주면 관계를 시작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그러나 아직 별다른 감정이 없는 여자에게서 여자친구처럼 계속되는 연락과 관심이 들어오면 같은 행동도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연락했느냐가 아니다.
지금 두 사람의 감정이 어디까지 와 있느냐이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7) 여자가 먼저 다가가도 된다. 다만 두 사람 몫을 혼자 하지 말라</span>**
요즘 한국의 연애에서 “여자는 무조건 기다리고 남자가 먼저 다가와야 한다”는 말은 현실적이지 않다.
소개팅에서도 여자가 먼저 애프터를 제안할 수 있다. 직장이나 모임에서 알게 된 남자에게 먼저 커피 한잔하자고 할 수도 있다.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먼저 카톡을 보내는 것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필자는 그런 행동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다음에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내가 문을 한번 열었을 때 그 남자가 자신의 두 발로 그 문을 넘어오는가?
여자가 먼저 연락했더니 남자가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다음에는 남자가 먼저 연락한다면 관계는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여자가 먼저 한번 밥을 먹자고 했는데 다음 만남은 남자가 만든다면 괜찮다.
여자가 가볍게 호감을 보여줬더니 남자의 행동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변한다면 그것 역시 중요한 신호다.
하지만 내가 문을 열고, 내가 불러야 들어오고, 내가 자리를 만들어야 앉고, 내가 대화를 이어가야만 관계가 유지된다면?
그것은 두 남녀가 함께 만드는 연애가 아니다.
여자 혼자 두 사람 몫의 관계를 끌고 가고 있는 것이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8) 내가 받고 싶은 사랑이 아니라 그 남자의 실제 행동을 봐라</span>**
연애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상대에게 그대로 투영하는 것이다.
‘나라면 이렇게까지 잘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생길 텐데.’
‘나라면 매일 연락해주는 사람이 고마울 텐데.’
‘나라면 이렇게 진심을 보여주는 사람을 놓치지 않을 텐데.’
그렇다.
당신이라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 남자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이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방식과 그 남자의 마음이 움직이는 방식은 다를 수 있다.
그러니 자신의 기준으로 남자의 마음을 미리 결정하지 말라.
남자의 마음을 알고 싶다면 실제 행동을 보면 된다.
내가 한 걸음 다가갔을 때 그 남자도 한 걸음 다가오는가?
내가 잠시 멈췄을 때 그 남자가 먼저 나를 찾는가?
내가 계속 챙겨주지 않아도 그 남자가 나라는 여자 자체를 궁금해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중요하다.
말보다 행동을 봐야 한다.
내가 만들어준 상황에서 남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만 보지 말고, 아무것도 만들어주지 않았을 때 남자가 무엇을 하는지를 봐야 한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 랭보의 마지막 조언</span>**
여자는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연락하고, 챙겨주고, 이해해주고, 기다려준다. 때로는 자신이 세상에서 받고 싶었던 사랑의 방식을 먼저 남자에게 보여준다.
그 마음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애는 내가 베푼 만큼 상대의 사랑이 돌아오는 거래가 아니다.
내가 열 번 잘해줬다고 남자의 마음이 열 칸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짝사랑에서 가장 먼저 버려야 할 생각이 있다.
‘내가 조금만 더 잘해주면 이 남자도 결국 나를 좋아하게 될 것이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여자가 확인해야 할 것은 가능성이 아니라 현재 그 남자가 실제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이다.
내가 연락하면 답장하는 남자가 아니라, 자신도 먼저 연락하는 남자인가?
내가 만나자고 하면 나오는 남자가 아니라, 자신도 나를 보고 싶어서 약속을 만드는 남자인가?
내가 잘해주니까 고마워하는 남자가 아니라, 내가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나라는 여자를 궁금해하는 남자인가?
이 차이를 봐야 한다.
좋아하는 남자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한 걸음 먼저 가도 된다.
하지만 그다음에는 멈출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보라.
그 남자도 당신에게 한 걸음 다가오는가?
그가 다가온다면 그때 다시 한 걸음 가면 된다.
그가 오지 않는다면?
그 빈자리를 당신의 연락과 헌신으로 메우지 말라.
당신이 두 걸음 더 가고, 다시 세 걸음 더 간다고 해서 그 남자의 마음까지 앞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연애는 한 여자가 두 사람 몫의 감정을 만들어내는 일이 아니다.
내가 이 남자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이미 알고 있다.
이제 확인해야 할 것은 다른 것이다.
이 남자 역시 나를 좋아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감정을 쓰고 있는가?
당신이 먼저 연락하지 않아도 연락하고, 당신이 먼저 만나자고 하지 않아도 보고 싶어 하고, 당신이 계속 잘해주지 않아도 당신이라는 여자 자체를 궁금해한다면 그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것이 상대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는 실제 행동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 모든 것이 당신이 움직일 때만 생긴다면 더 많이 노력하는 것으로 답을 바꾸려고 하지 말라.
내가 한 걸음 다가갔을 때 그 남자도 한 걸음 오는가?
결국 짝사랑에서 봐야 할 것은 이것이다.
내가 받고 싶은 사랑을 남자에게 계속 쏟아붓는 것이 아니라, 그 남자도 자신의 방식으로 나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가를 보는 것.
그 움직임이 서로에게서 시작될 때 비로소 혼자 하던 짝사랑은 끝나고, 두 남녀가 함께 만드는 연애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