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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는 원하면서 사귀자는 말에는 피하는 남자의 진짜 심리
작성: 휴민심리연구소 •
연애 상담을 하다 보면 여자 입장에서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관계가 있다.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카톡을 주고받는다. 퇴근길이 되면 자연스럽게 만나 저녁을 먹고, 주말이면 맛집을 찾아다니며 술도 마시고 영화를 본다. 둘이 1박 2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서로의 직장
연애 상담을 하다 보면 여자 입장에서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관계가 있다.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카톡을 주고받는다. 퇴근길이 되면 자연스럽게 만나 저녁을 먹고, 주말이면 맛집을 찾아다니며 술도 마시고 영화를 본다. 둘이 1박 2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서로의 직장 이야기는 물론 주변 인간관계까지 훤히 알고 있다. 늦은 밤 침대에 누워 한두 시간씩 통화하는 것도 자연스럽고, 스킨십과 잠자리까지 이어진다. 제삼자가 보면 영락없는 연인이다.
그런데 결정적인 한 가지가 없다. 남자가 두 사람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여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요즘 꼭 고백을 주고받아야 사귀는 건 아니잖아. 이렇게 자연스럽게 만나다 보면 연인이 되겠지.’
하지만 두 달이 지나고 석 달이 지나도 관계는 그대로다. 남자는 여전히 다정하고 주말이면 만나자고 한다. 그런데 “우리 무슨 사이야?”라는 질문 앞에서는 이상하리만큼 말을 아낀다.
결국 여자가 불안을 견디지 못하고 먼저 묻는다.
“오빠, 그런데 우리 정확히 무슨 사이야?”
바로 그 순간부터 남자의 말이 길어진다.
“내가 원래 연애에 신중한 편이야.”
“전에 만났던 여자한테 크게 상처받아서 아직 누굴 믿기가 어려워.”
“지금 일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연애할 자신이 없어.”
“지금 우리 사이 좋은데 굳이 관계를 정해야 할까?”
심지어 이렇게 말하는 남자도 있다.
“나는 네가 정말 좋지만 여자친구로 생각해본 적은 없어.”
여자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여자친구로 생각하지 않았다면 왜 매일 먼저 연락했을까? 왜 주말마다 만났을까? 왜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신경 썼을까? 무엇보다 왜 잠자리까지 했을까?
그래서 여자는 남자가 보여준 행동을 하나씩 끼워 맞추기 시작한다.
‘이 정도로 많은 시간과 감정을 나눴다면 나를 좋아하는 것은 맞잖아. 나를 좋아한다면 결국 사귀고 싶은 것 아닌가?’
하지만 여기서 냉정하게 구분해야 한다.
남자가 당신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과 당신을 자신의 여자친구로 선택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남자는 당신과 함께 있는 시간이 즐거울 수 있다. 외모에 끌릴 수도 있고, 대화가 잘 통할 수도 있다. 외로운 밤이면 당신이 생각날 수도 있고, 잠자리를 원할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이 여자와 정식으로 연애하고 관계에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까지는 가지 않을 수 있다.
이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면 여자는 이미 연애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남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은 이상한 관계가 계속된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1) 몸의 거리가 가까워졌다고 관계의 거리까지 가까워진 것은 아니다</span>**
여자가 애매한 관계에서 가장 많이 착각하는 것이 육체적인 친밀감이다.
남자가 스킨십을 원한다. 손을 잡고, 안고, 키스한다. 결국 잠자리까지 이어진다. 그러면 여자는 자연스럽게 생각한다.
‘이 정도로 나를 원한다면 나를 여자로 좋아하는 것 아닌가?’
맞다. 적어도 이성적인 끌림이 존재할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그다음 질문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 남자가 당신과 사귀고 싶은가?
이것은 다른 문제다.
육체적인 끌림은 비교적 빠르게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정식 연애를 시작한다는 것은 상대를 자신의 실제 생활 안으로 들이는 일이다.
연락해야 한다. 시간을 내야 한다. 주말 일정도 어느 정도 맞춰야 한다. 다른 이성과의 관계에도 자연스럽게 선이 생긴다. 갈등이 생기면 해결해야 하고, 서로 서운한 일이 생기면 대화하고 조율해야 한다.
그래서 어떤 남자는 몸의 거리는 가까워지고 싶지만 관계의 거리는 더 이상 좁히고 싶지 않을 수 있다.
문제는 여자가 이 두 가지를 하나로 생각할 때 생긴다.
몸이 가까워졌으니 마음도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잠자리를 가졌으니 이제 공식적인 연애만 남았다고 기대한다.
하지만 남자에게 그날 밤은 새로운 연애의 시작이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려 잠자리를 가진 하루였을 수도 있다.
듣기 싫은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가능성을 제외하고 관계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2) 남자가 먼저 잠자리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진지한 남자라고 단정하지 말라</span>**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선생님, 그 남자는 한 번도 먼저 자자고 한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제 몸만 원했던 남자는 아닌 것 같아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노골적으로 잠자리를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관계가 그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만드는 남자도 있다.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신다.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데도 조금만 더 이야기하자며 자리를 옮긴다. 둘만의 여행을 제안한다. 자신의 집에서 배달 음식을 먹으며 영화를 보자고 한다.
그러면서 결정적인 순간에는 여자가 선택하도록 둔다.
왜 그럴까?
자신이 먼저 강하게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여자가 거절하면 물러나면 되고, 여자가 받아들이면 자연스럽게 관계가 이어진다.
물론 모든 남자가 처음부터 계산하고 이런 상황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남자 역시 관계를 결정하지 못한 채 분위기에 따라 움직였을 수도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잠자리를 요구했느냐가 아니다.
그 이후 남자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봐야 한다.
잠자리를 가진 뒤 연락이 더 안정되는가?
만남이 더 자연스러워지는가?
두 사람의 관계를 분명하게 만들려고 하는가?
당신을 자신의 생활 안으로 조금씩 들이고 있는가?
아니면 잠자리는 계속 원하면서 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피하는가?
후자라면 적어도 현재 그 남자가 원하는 것은 정식 연애보다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는 쪽에 더 가깝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3) “우리 무슨 사이야?”라는 질문에 남자가 갑자기 복잡해지는 이유</span>**
애매한 관계에서는 평소 그렇게 단순하던 남자가 관계 이야기가 나오면 갑자기 말이 많아지는 경우가 있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꼭 이름을 붙여야 할까?”
“나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게 싫어.”
“지금 우리 사이 좋은데 굳이 바꿔야 해?”
“좋아하는 것과 사귀는 것은 다른 문제잖아.”
그러면 여자는 그 말을 해석하느라 또 시간을 보낸다.
‘과거에 정말 큰 상처가 있었던 걸까?’
‘조금만 기다려주면 마음을 열지 않을까?’
‘내가 너무 성급하게 관계를 요구해서 부담을 준 것은 아닐까?’
물론 실제로 과거 연애에서 큰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다. 지금 일이 너무 힘들어 연애할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사정과 별개로 반드시 봐야 할 사실이 하나 있다.
현재 이 남자는 당신과 정식으로 사귀겠다는 선택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사실부터 받아들여야 한다.
남자의 사정을 이해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관계를 포기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그 남자에게 연애를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가 열 가지 있어도, 당신이 원하는 것이 분명한 연애라면 결국 현재 두 사람이 원하는 관계가 다르다는 뜻이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4) 사귀지 않으면서 연인처럼 지내는 관계가 남자에게 편한 이유</span>**
남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외로울 때 연락할 수 있다. 심심한 주말이면 만나서 밥을 먹고 술도 마신다. 힘든 일이 있으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위로받을 수도 있다. 여행도 갈 수 있고 스킨십과 잠자리도 가능하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빠질까?
책임이 빠진다.
매일 연락하지 않아도 된다. 주말마다 만나야 한다는 부담도 없다. 다른 여자와 연락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연인만큼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자신의 생활을 일일이 설명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관계가 불편해지면 이렇게 말한다.
“우리 사귀는 사이도 아니잖아.”
이미 자신이 원하는 것을 대부분 얻고 있는 관계라면 남자 입장에서는 굳이 현재 관계를 정식 연애로 바꿔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애매한 관계에 있는 여자라면 반드시 생각해봐야 한다.
여자친구로서 받고 싶은 관계는 하나도 받지 못하면서 여자친구가 해주는 역할만 전부 해주고 있지는 않은가?
남자가 힘들다고 하면 새벽까지 이야기를 들어준다. 외롭다고 하면 달려간다. 만나자고 하면 언제든 시간을 비운다. 잠자리도 한다. 자신은 다른 남자와 만날 가능성까지 스스로 차단한다.
그러면서 기다린다.
‘이렇게 잘해주다 보면 언젠가는 내 진심을 알아주겠지.’
하지만 남자 입장에서는 이미 자신이 원하는 관계가 만들어져 있을 수도 있다.
지금도 충분히 편한데 굳이 관계를 바꿔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5) 잠자리를 가진 뒤 남자의 마음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span>**
실제 상담에서도 많이 보는 장면이다.
처음에는 여자도 애매한 관계를 경계한다. 하지만 남자는 다정하다. 계속 연락하고, 만나자고 하고, 특별하게 대해준다.
결국 잠자리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여자는 기대한다.
‘이제 우리 관계도 달라지겠지.’
하지만 다음 날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남자의 태도는 여전히 애매하고, 사귀자는 말도 없다.
그러면 여자는 불안해진다.
조금 더 잘해준다. 남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맞춰준다. 잠자리도 다시 가진다.
왜 그러는가?
이미 가까워진 관계를 어떻게든 정식 연애로 바꾸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잠자리는 이미 존재하는 관계를 깊게 만들 수는 있어도, 없던 연애 의지를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잠자리를 갖기 전부터 당신과 정식으로 사귀겠다는 마음이 없었던 남자가 잠자리를 가진 뒤 반드시 생각을 바꾼다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친밀감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느끼면 지금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 할 수도 있다.
순서를 거꾸로 생각하지 말라.
잠자리가 연애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서로 연애할 의지가 있는 두 남녀에게 잠자리가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정식 연애를 선택할 의지가 없는 남자에게 잠자리를 제공한다고 없던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6) “자유를 잃기 싫다”는 남자의 말을 너무 어렵게 해석하지 말라</span>**
실제로 연애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남자가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이 중요하다. 일이 바쁘다. 취미 생활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 친구들과 자유롭게 만나고 싶다.
여자친구가 생기면 연락 빈도, 주말 일정, 이성 친구 문제 등 여러 부분에서 서로 조율해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자신의 자유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애에서 얻을 수 있는 좋은 부분만 가져가려고 할 때 생긴다.
“나는 구속받는 거 싫어.”
그렇게 말하면서 외로울 때는 당신을 찾는다.
“나는 원래 연락을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니야.”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이 보고 싶을 때는 늦은 밤에도 연락한다.
“나는 아직 결혼이나 진지한 연애를 생각할 상황이 아니야.”
그렇게 말하면서 연인처럼 여행하고 잠자리도 갖는다.
이럴 때 여자가 해야 할 것은 남자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이 남자가 원하는 관계가 내가 원하는 관계와 같은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남자가 자신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에게도 자신이 원하는 관계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7) 연애에서 말하는 ‘가치’는 여자의 등급이 아니다</span>**
남자가 여자의 ‘가치’를 판단한다고 말하면 마치 여자를 상품처럼 평가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쉽다.
필자가 상담에서 이야기하는 가치는 그런 뜻이 아니다.
예쁘면 100점이고 평범하면 50점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남자가 자신의 시간과 감정을 투자하면서까지 이 여자와 관계를 만들고 싶다고 느끼게 하는 여러 매력의 총합이다.
외모와 성적인 끌림도 그중 하나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함께 있을 때 편안한가?
대화가 잘 통하는가?
서로의 생활 방식과 가치관이 맞는가?
상대에게 한 명의 남자와 여자로서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는가?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즐거운가?
서로 믿을 수 있는가?
연애가 깊어졌을 때도 함께하고 싶은가?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라면 현실적인 생활까지 함께할 수 있는 여자라고 느끼는가?
이런 것들이 함께 작용한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하나의 현실적인 문제가 붙는다.
이 관계를 시작했을 때 감수해야 할 현실적인 부담은 어느 정도인가?
아무리 좋아해도 이미 다른 연인이 있다면 문제가 된다. 장거리라서 현실적으로 만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한쪽은 결혼을 원하고 다른 한쪽은 결혼 생각이 전혀 없다면 아무리 좋아해도 관계의 방향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연애는 단순히 “얼마나 좋아하느냐” 하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매력과 현실적인 조건이 함께 움직인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8) 남자가 나를 원하는가보다 나와 관계를 만들려고 하는지를 봐라</span>**
여기까지 왔다면 질문을 바꿔야 한다.
“선생님, 이 남자가 저를 정말 원하는 걸까요?”
그 질문만 붙들고 있지 말라.
당신을 원할 수 있다.
보고 싶을 수도 있다.
잠자리를 원할 수도 있다.
당신과 있으면 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당신이 다른 남자를 만나면 질투할 수도 있다.
그런데도 당신과 정식으로 사귀고 싶지는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이 남자는 나와 관계를 만들려고 하는가?”
당신과 관계를 만들려는 남자는 행동이 달라진다.
애매한 상태를 끝내려고 한다. 자신의 시간을 내놓는다. 당신을 자신의 생활 안으로 들인다. 다른 이성과의 관계에도 스스로 선을 긋는다. 둘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피하지 않고 해결하려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사람의 관계를 분명하게 만드는 것을 끝없이 피하지 않는다.
이 차이를 봐야 한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 랭보의 마지막 조언</span>**
애매한 관계에 빠진 여자가 필자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있다.
“선생님, 그래도 그 남자가 저를 좋아하는 마음 자체는 진짜 아닌가요?”
필자는 그 질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좋아할 수 있다.
외로울 때 당신을 떠올릴 수도 있다.
당신의 외모와 스타일에 매력을 느낄 수도 있다.
잠자리를 원할 수도 있다.
당신과 드라이브하고 밥을 먹는 시간이 정말 즐거울 수도 있다.
그런데 그래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그것이 중요하다.
당신과 정식으로 사귀려고 하는가?
당신을 자신의 현실 안으로 데려오려고 하는가?
관계가 깊어질수록 자신에게 생기는 책임도 받아들이려고 하는가?
아니면 좋은 것은 모두 누리면서 관계를 분명하게 해야 하는 순간마다 뒤로 물러나는가?
여자는 남자의 감정을 해석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쓴다.
“나를 정말 좋아할까?”
“그날 했던 말은 진심이었을까?”
“사귀지도 않을 거면서 왜 질투할까?”
“내가 연락을 끊으면 왜 다시 찾아올까?”
하지만 답은 의외로 단순할 수 있다.
당신이라는 여자가 좋기는 하지만, 정식으로 사귀고 싶을 만큼은 아닌 것이다.
이 말이 모순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과 그 사람을 자신의 연인으로 선택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그러니 남자가 당신을 얼마나 원하는지만 보지 말라.
매일 먼저 연락하면서도 사귀자는 이야기가 나오면 피하는가?
잠자리는 가지면서 관계를 정하자는 말에는 온갖 이유를 붙이는가?
당신이 떠나려고 하면 다시 붙잡으면서, 가까워지면 또 거리를 두는가?
그렇다면 남자의 감정을 계속 끼워 맞추며 시간을 보내지 말라.
남자가 정말 당신과 사귀고 싶다면 결국 필요한 것은 복잡한 설명이 아니다.
당신과 관계를 만들기 위한 행동이다.
몸의 거리는 하룻밤에도 가까워질 수 있다.
하지만 관계의 거리는 두 남녀가 서로를 선택해야만 가까워진다.
그 차이를 모르고 몸의 거리를 마음의 거리라고 착각하는 순간, 여자는 이미 연애가 시작되었다고 믿는데 남자는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러니 그 남자가 당신의 곁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만 보지 말라.
그 남자가 당신과 어떤 관계를 만들려고 하는지를 보라.
그런데 결정적인 한 가지가 없다. 남자가 두 사람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여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요즘 꼭 고백을 주고받아야 사귀는 건 아니잖아. 이렇게 자연스럽게 만나다 보면 연인이 되겠지.’
하지만 두 달이 지나고 석 달이 지나도 관계는 그대로다. 남자는 여전히 다정하고 주말이면 만나자고 한다. 그런데 “우리 무슨 사이야?”라는 질문 앞에서는 이상하리만큼 말을 아낀다.
결국 여자가 불안을 견디지 못하고 먼저 묻는다.
“오빠, 그런데 우리 정확히 무슨 사이야?”
바로 그 순간부터 남자의 말이 길어진다.
“내가 원래 연애에 신중한 편이야.”
“전에 만났던 여자한테 크게 상처받아서 아직 누굴 믿기가 어려워.”
“지금 일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연애할 자신이 없어.”
“지금 우리 사이 좋은데 굳이 관계를 정해야 할까?”
심지어 이렇게 말하는 남자도 있다.
“나는 네가 정말 좋지만 여자친구로 생각해본 적은 없어.”
여자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여자친구로 생각하지 않았다면 왜 매일 먼저 연락했을까? 왜 주말마다 만났을까? 왜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신경 썼을까? 무엇보다 왜 잠자리까지 했을까?
그래서 여자는 남자가 보여준 행동을 하나씩 끼워 맞추기 시작한다.
‘이 정도로 많은 시간과 감정을 나눴다면 나를 좋아하는 것은 맞잖아. 나를 좋아한다면 결국 사귀고 싶은 것 아닌가?’
하지만 여기서 냉정하게 구분해야 한다.
남자가 당신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과 당신을 자신의 여자친구로 선택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남자는 당신과 함께 있는 시간이 즐거울 수 있다. 외모에 끌릴 수도 있고, 대화가 잘 통할 수도 있다. 외로운 밤이면 당신이 생각날 수도 있고, 잠자리를 원할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이 여자와 정식으로 연애하고 관계에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까지는 가지 않을 수 있다.
이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면 여자는 이미 연애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남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은 이상한 관계가 계속된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1) 몸의 거리가 가까워졌다고 관계의 거리까지 가까워진 것은 아니다</span>**
여자가 애매한 관계에서 가장 많이 착각하는 것이 육체적인 친밀감이다.
남자가 스킨십을 원한다. 손을 잡고, 안고, 키스한다. 결국 잠자리까지 이어진다. 그러면 여자는 자연스럽게 생각한다.
‘이 정도로 나를 원한다면 나를 여자로 좋아하는 것 아닌가?’
맞다. 적어도 이성적인 끌림이 존재할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그다음 질문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 남자가 당신과 사귀고 싶은가?
이것은 다른 문제다.
육체적인 끌림은 비교적 빠르게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정식 연애를 시작한다는 것은 상대를 자신의 실제 생활 안으로 들이는 일이다.
연락해야 한다. 시간을 내야 한다. 주말 일정도 어느 정도 맞춰야 한다. 다른 이성과의 관계에도 자연스럽게 선이 생긴다. 갈등이 생기면 해결해야 하고, 서로 서운한 일이 생기면 대화하고 조율해야 한다.
그래서 어떤 남자는 몸의 거리는 가까워지고 싶지만 관계의 거리는 더 이상 좁히고 싶지 않을 수 있다.
문제는 여자가 이 두 가지를 하나로 생각할 때 생긴다.
몸이 가까워졌으니 마음도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잠자리를 가졌으니 이제 공식적인 연애만 남았다고 기대한다.
하지만 남자에게 그날 밤은 새로운 연애의 시작이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려 잠자리를 가진 하루였을 수도 있다.
듣기 싫은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가능성을 제외하고 관계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2) 남자가 먼저 잠자리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진지한 남자라고 단정하지 말라</span>**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선생님, 그 남자는 한 번도 먼저 자자고 한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제 몸만 원했던 남자는 아닌 것 같아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노골적으로 잠자리를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관계가 그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만드는 남자도 있다.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신다.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데도 조금만 더 이야기하자며 자리를 옮긴다. 둘만의 여행을 제안한다. 자신의 집에서 배달 음식을 먹으며 영화를 보자고 한다.
그러면서 결정적인 순간에는 여자가 선택하도록 둔다.
왜 그럴까?
자신이 먼저 강하게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여자가 거절하면 물러나면 되고, 여자가 받아들이면 자연스럽게 관계가 이어진다.
물론 모든 남자가 처음부터 계산하고 이런 상황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남자 역시 관계를 결정하지 못한 채 분위기에 따라 움직였을 수도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잠자리를 요구했느냐가 아니다.
그 이후 남자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봐야 한다.
잠자리를 가진 뒤 연락이 더 안정되는가?
만남이 더 자연스러워지는가?
두 사람의 관계를 분명하게 만들려고 하는가?
당신을 자신의 생활 안으로 조금씩 들이고 있는가?
아니면 잠자리는 계속 원하면서 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피하는가?
후자라면 적어도 현재 그 남자가 원하는 것은 정식 연애보다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는 쪽에 더 가깝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3) “우리 무슨 사이야?”라는 질문에 남자가 갑자기 복잡해지는 이유</span>**
애매한 관계에서는 평소 그렇게 단순하던 남자가 관계 이야기가 나오면 갑자기 말이 많아지는 경우가 있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꼭 이름을 붙여야 할까?”
“나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게 싫어.”
“지금 우리 사이 좋은데 굳이 바꿔야 해?”
“좋아하는 것과 사귀는 것은 다른 문제잖아.”
그러면 여자는 그 말을 해석하느라 또 시간을 보낸다.
‘과거에 정말 큰 상처가 있었던 걸까?’
‘조금만 기다려주면 마음을 열지 않을까?’
‘내가 너무 성급하게 관계를 요구해서 부담을 준 것은 아닐까?’
물론 실제로 과거 연애에서 큰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다. 지금 일이 너무 힘들어 연애할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사정과 별개로 반드시 봐야 할 사실이 하나 있다.
현재 이 남자는 당신과 정식으로 사귀겠다는 선택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사실부터 받아들여야 한다.
남자의 사정을 이해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관계를 포기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그 남자에게 연애를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가 열 가지 있어도, 당신이 원하는 것이 분명한 연애라면 결국 현재 두 사람이 원하는 관계가 다르다는 뜻이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4) 사귀지 않으면서 연인처럼 지내는 관계가 남자에게 편한 이유</span>**
남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외로울 때 연락할 수 있다. 심심한 주말이면 만나서 밥을 먹고 술도 마신다. 힘든 일이 있으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위로받을 수도 있다. 여행도 갈 수 있고 스킨십과 잠자리도 가능하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빠질까?
책임이 빠진다.
매일 연락하지 않아도 된다. 주말마다 만나야 한다는 부담도 없다. 다른 여자와 연락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연인만큼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자신의 생활을 일일이 설명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관계가 불편해지면 이렇게 말한다.
“우리 사귀는 사이도 아니잖아.”
이미 자신이 원하는 것을 대부분 얻고 있는 관계라면 남자 입장에서는 굳이 현재 관계를 정식 연애로 바꿔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애매한 관계에 있는 여자라면 반드시 생각해봐야 한다.
여자친구로서 받고 싶은 관계는 하나도 받지 못하면서 여자친구가 해주는 역할만 전부 해주고 있지는 않은가?
남자가 힘들다고 하면 새벽까지 이야기를 들어준다. 외롭다고 하면 달려간다. 만나자고 하면 언제든 시간을 비운다. 잠자리도 한다. 자신은 다른 남자와 만날 가능성까지 스스로 차단한다.
그러면서 기다린다.
‘이렇게 잘해주다 보면 언젠가는 내 진심을 알아주겠지.’
하지만 남자 입장에서는 이미 자신이 원하는 관계가 만들어져 있을 수도 있다.
지금도 충분히 편한데 굳이 관계를 바꿔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5) 잠자리를 가진 뒤 남자의 마음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span>**
실제 상담에서도 많이 보는 장면이다.
처음에는 여자도 애매한 관계를 경계한다. 하지만 남자는 다정하다. 계속 연락하고, 만나자고 하고, 특별하게 대해준다.
결국 잠자리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여자는 기대한다.
‘이제 우리 관계도 달라지겠지.’
하지만 다음 날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남자의 태도는 여전히 애매하고, 사귀자는 말도 없다.
그러면 여자는 불안해진다.
조금 더 잘해준다. 남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맞춰준다. 잠자리도 다시 가진다.
왜 그러는가?
이미 가까워진 관계를 어떻게든 정식 연애로 바꾸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잠자리는 이미 존재하는 관계를 깊게 만들 수는 있어도, 없던 연애 의지를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잠자리를 갖기 전부터 당신과 정식으로 사귀겠다는 마음이 없었던 남자가 잠자리를 가진 뒤 반드시 생각을 바꾼다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친밀감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느끼면 지금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 할 수도 있다.
순서를 거꾸로 생각하지 말라.
잠자리가 연애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서로 연애할 의지가 있는 두 남녀에게 잠자리가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정식 연애를 선택할 의지가 없는 남자에게 잠자리를 제공한다고 없던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6) “자유를 잃기 싫다”는 남자의 말을 너무 어렵게 해석하지 말라</span>**
실제로 연애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남자가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이 중요하다. 일이 바쁘다. 취미 생활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 친구들과 자유롭게 만나고 싶다.
여자친구가 생기면 연락 빈도, 주말 일정, 이성 친구 문제 등 여러 부분에서 서로 조율해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자신의 자유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애에서 얻을 수 있는 좋은 부분만 가져가려고 할 때 생긴다.
“나는 구속받는 거 싫어.”
그렇게 말하면서 외로울 때는 당신을 찾는다.
“나는 원래 연락을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니야.”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이 보고 싶을 때는 늦은 밤에도 연락한다.
“나는 아직 결혼이나 진지한 연애를 생각할 상황이 아니야.”
그렇게 말하면서 연인처럼 여행하고 잠자리도 갖는다.
이럴 때 여자가 해야 할 것은 남자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이 남자가 원하는 관계가 내가 원하는 관계와 같은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남자가 자신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에게도 자신이 원하는 관계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7) 연애에서 말하는 ‘가치’는 여자의 등급이 아니다</span>**
남자가 여자의 ‘가치’를 판단한다고 말하면 마치 여자를 상품처럼 평가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쉽다.
필자가 상담에서 이야기하는 가치는 그런 뜻이 아니다.
예쁘면 100점이고 평범하면 50점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남자가 자신의 시간과 감정을 투자하면서까지 이 여자와 관계를 만들고 싶다고 느끼게 하는 여러 매력의 총합이다.
외모와 성적인 끌림도 그중 하나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함께 있을 때 편안한가?
대화가 잘 통하는가?
서로의 생활 방식과 가치관이 맞는가?
상대에게 한 명의 남자와 여자로서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는가?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즐거운가?
서로 믿을 수 있는가?
연애가 깊어졌을 때도 함께하고 싶은가?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라면 현실적인 생활까지 함께할 수 있는 여자라고 느끼는가?
이런 것들이 함께 작용한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하나의 현실적인 문제가 붙는다.
이 관계를 시작했을 때 감수해야 할 현실적인 부담은 어느 정도인가?
아무리 좋아해도 이미 다른 연인이 있다면 문제가 된다. 장거리라서 현실적으로 만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한쪽은 결혼을 원하고 다른 한쪽은 결혼 생각이 전혀 없다면 아무리 좋아해도 관계의 방향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연애는 단순히 “얼마나 좋아하느냐” 하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매력과 현실적인 조건이 함께 움직인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8) 남자가 나를 원하는가보다 나와 관계를 만들려고 하는지를 봐라</span>**
여기까지 왔다면 질문을 바꿔야 한다.
“선생님, 이 남자가 저를 정말 원하는 걸까요?”
그 질문만 붙들고 있지 말라.
당신을 원할 수 있다.
보고 싶을 수도 있다.
잠자리를 원할 수도 있다.
당신과 있으면 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당신이 다른 남자를 만나면 질투할 수도 있다.
그런데도 당신과 정식으로 사귀고 싶지는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이 남자는 나와 관계를 만들려고 하는가?”
당신과 관계를 만들려는 남자는 행동이 달라진다.
애매한 상태를 끝내려고 한다. 자신의 시간을 내놓는다. 당신을 자신의 생활 안으로 들인다. 다른 이성과의 관계에도 스스로 선을 긋는다. 둘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피하지 않고 해결하려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사람의 관계를 분명하게 만드는 것을 끝없이 피하지 않는다.
이 차이를 봐야 한다.
**<span class="text-xl" style="font-size: 21px;">✦ 랭보의 마지막 조언</span>**
애매한 관계에 빠진 여자가 필자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있다.
“선생님, 그래도 그 남자가 저를 좋아하는 마음 자체는 진짜 아닌가요?”
필자는 그 질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좋아할 수 있다.
외로울 때 당신을 떠올릴 수도 있다.
당신의 외모와 스타일에 매력을 느낄 수도 있다.
잠자리를 원할 수도 있다.
당신과 드라이브하고 밥을 먹는 시간이 정말 즐거울 수도 있다.
그런데 그래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그것이 중요하다.
당신과 정식으로 사귀려고 하는가?
당신을 자신의 현실 안으로 데려오려고 하는가?
관계가 깊어질수록 자신에게 생기는 책임도 받아들이려고 하는가?
아니면 좋은 것은 모두 누리면서 관계를 분명하게 해야 하는 순간마다 뒤로 물러나는가?
여자는 남자의 감정을 해석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쓴다.
“나를 정말 좋아할까?”
“그날 했던 말은 진심이었을까?”
“사귀지도 않을 거면서 왜 질투할까?”
“내가 연락을 끊으면 왜 다시 찾아올까?”
하지만 답은 의외로 단순할 수 있다.
당신이라는 여자가 좋기는 하지만, 정식으로 사귀고 싶을 만큼은 아닌 것이다.
이 말이 모순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과 그 사람을 자신의 연인으로 선택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그러니 남자가 당신을 얼마나 원하는지만 보지 말라.
매일 먼저 연락하면서도 사귀자는 이야기가 나오면 피하는가?
잠자리는 가지면서 관계를 정하자는 말에는 온갖 이유를 붙이는가?
당신이 떠나려고 하면 다시 붙잡으면서, 가까워지면 또 거리를 두는가?
그렇다면 남자의 감정을 계속 끼워 맞추며 시간을 보내지 말라.
남자가 정말 당신과 사귀고 싶다면 결국 필요한 것은 복잡한 설명이 아니다.
당신과 관계를 만들기 위한 행동이다.
몸의 거리는 하룻밤에도 가까워질 수 있다.
하지만 관계의 거리는 두 남녀가 서로를 선택해야만 가까워진다.
그 차이를 모르고 몸의 거리를 마음의 거리라고 착각하는 순간, 여자는 이미 연애가 시작되었다고 믿는데 남자는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러니 그 남자가 당신의 곁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만 보지 말라.
그 남자가 당신과 어떤 관계를 만들려고 하는지를 보라.